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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인터넷 게임 중독 치료 스스로 하다..

by ㈜님 2018. 9. 30.

과거에는 게임이라는 것이 굉장히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졌지만, 게임을 즐기전 어린 세대가 지금 30~40대가 되었고, 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모바일게임을 접하시면서 게임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많이 사라졌는데요. 하지만 이런 인터넷 게임 중독 치료에 대한 방법론은 많이 부족한 것같아서 저의 경험을 토대로 몇자 써보겠습니다.




■게임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 보아야할까?

게임은 인간의 본성인 재미추구를 물리적인 위험성을 완전히 제거하면서 할 수 있다는 큰장점이 있어요. 옛날에는 팽이치기나 비비탄 총가지고 놀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컴퓨터 게임은 그럴일이 별로 없으니까요. 하지만 반대로 운동신경이나 이런 부분의 발달에 도움이 안된다는 단점도 있어요.



한편으로는 게임을 적당히 즐기면 생활이 윤택해진다라고 보는 관점도 있지만, 문제는 적당히 즐기기가 어려운 것이 게임이란 것이죠. 예전에 패키지 게임은 하나의 책을 보듯이 엔딩이 있었어요. 그래서 '적당히'라는게 가능했을 수도 있지만, 오늘날의 게임은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만들어지다보니 사행성이 심해지고 있어요. 따라서 저는 온라인이나 인터넷 게임에 대해서 상당수 부정적인 입장이에요. 저도 재밋게 즐겼음에도 불구하고..ㅠ




■인터넷 게임 중독 치료 경험담

저는 중학생 리니지1을 처음 접했고, 그뒤로 라그나로크 등등을 거쳐오면서 최근에는 아키에이지까지 했었는데요. 패키지게임도 거의 안해본것이 없을 정도로 게임 덕후였어요. 그런 제가 어떻게 게임을 멀리 할 수 있었냐구요?



1.게임을 하면서 나 자신을 탓하는 내모습을 발견할때.

무슨 얘기냐면.. 인터넷 게임이 재밋어서 하고 있기는 한데.. 그날 할일이 있는데, 꼭 그 게임만 접속하면 한참 빠져서 놀다가 게임 종교를 하고나서 하루가 훌쩍 지나버려 날이 어두워진 모습을 볼때.. 이런 하루하루가 반복되어 한 두달이 갑자기 지나가 버릴때.. 제 모습이 참 한심하더라구요.



2.그 게임이 재미없고, 이제 정신차려야지 하면서 모든 게임을 지웠는데.. 다시 새로운 게임을 찾는 나를 볼때..

어느날 굳은 마음을 먹고, 있던 게임기랑 깔려있던 것들을 다 지웠는데.. 몇 주있다가 심심해서 또 게임 다운받을만한 거 없나하고 찾고 있는 제 모습을 볼때 제가 게임 중독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3.공유하는데 한계가 있는 게임

사람들이 이야기를 할때는 공통된 관심사가 있을때 유리한데.. 게임 중독인 사람들은 오로지 관심사가 게임얘기 밖에 없다보니 인간관계에도 어려움을 겪고, 무엇보다 나중에 사회생활하는데 진짜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남자끼리는 친해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여자를 만날때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기가 어렵고, 또 게임때문에 여친과 헤어지는 경우도 생기다보니.. 인생을 망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4.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다.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는 시간은 아무도 모르지만, 최소한 우리가 살아있는 순간만큼은 똑같은 시간이 주어져요. 그 시간동안 여행이나 악기연주나, 체육이나 미술, 글쓰기 등등 무수히 다양한 분야에 나의 실력을 쌓을 수 있는데.. 그런 시간 대부분을 게임에 쏟아붓고나니 남는게 없어요. 예를 들어 리니지에서 가장 센 캐릭터가 되었다 한들.. 그게 나의 미래에 도움이 될까요? 게임업계에 종사하지 않는 이상은 허영뿐은 유령같은것에 불과해요. 차라리 그시간에 기타 하나라도 완벽히 연주할 수 있는 숙련자가 되었다면, 가끔 사람들 앞에서 연주도 해주면서 나에게 다양한 능력을 심어줄 수 있었겠죠..



5.합법적인 도박?

인터넷 게임 중독 치료를 하면서 가장 크게 와 닿았던 부분이 바로 요즘 온라인 모바일게임은 사행성이 너무 심하다는 거에요. 예전에는 패키지게임 1개를 책을 구매하듯이 사서 즐기면 그만이었지만, 최근에는 많은 게임 업체들이 인터넷 게임에 사행성을 심어서 계속 소비자에게 결제를 요구해요. 그리고 장비 강화나 소켓 작도 솔직히 도박이죠..



대표적으로 랜덤박스로 돈슨이라고 불리는 넥슨이 있죠. 그리고 다른 유료 온라인게임도, 매달 정액제로 얼마의 결제를 요구해요. 그렇게 계속 돈이 들어가다보니까 나중에 접기가 힘들어요. 그동안 내가 투자했던 시간이야 재미를 얻었으니 되었다 치지만.. 돈들여산 장비나 들어간 돈들이 아까워서 쉽게 접지 못하죠. 또 요즘에는 귀속템들이 속속 등장해서 현금화 하기도 힘들어요. 이부분때문에 인터넷게임을 완전히 접기로 한 것이 크답니다.



■결론

여러분 게임도 좋은 면도 나쁜 면도 있는 법이에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근 20년동안 게임에 투자했던 시간의 상당부분이 너무나 아까워 미치겠어요. 물론 예전에 악튜러스나 창세기전 이스이터널 같이 패키지 게임이 나오고 그걸 즐겼던 시절은 좋았죠. 하지만 인터넷 게임이 등장한 이후에 나의 즐거움은 뭔가 앙꼬없는 찐빵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 게임이 서비스종료를 하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면, 그렇게 허무한 순간이 또 없어요. 왜냐하면 패키지 게임은 엔딩이 있었기에, 끝나면 '아~ 끝냈다' 라는 성취감이 들지만, 온라인 게임은 서비스종료를 하게 되면, '아.. 내가 여기에 투자한 시간이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무튼 저의 이런 자각으로 저는 게임을 끊고 지금은 작곡 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여러분도 적당히 즐기시고 자신의 매력을 만드는 일에 시간을 투자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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